한국 경상수지 흑자, 독일·일본 합계 첫 추월 세계 2위
반도체가 한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대 사상 최대 수준의 흑자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경제 구조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수록된 국제통화기금(IMF) 통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는 1166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중국에 이어 주요 36개국 중 2위이며 독일과 일본의 흑자를 합친 1028억9000만달러보다 137억4000만달러 많다.
세 나라의 비교가 가능한 1996년 1분기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흑자 확대를 이끈 핵심은 반도체다. 올해 9월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49.9%까지 높아졌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이 수출 실적을 끌어올린 영향이다.
문제는 반도체 경기가 꺾일 경우다. AI 투자 열기가 식거나 경쟁국의 공급이 늘어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면 수출과 경상수지가 동시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의 호황을 산업 다변화와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록적인 흑자가 한국 경제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앞으로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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