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구 엄마', '지하철 안내방송' 성우 강희선 별세

'짱구는 못말려'의 짱구 엄마 봉미선 역과 전국 지하철 안내방송 목소리로 친숙했던 성우 강희선 씨가 4일 오전 2시 10분 별세했습니다.

1979년 TBC 성우극회 10기로 입사한 강희선 씨는 '빨간 머리 앤'으로 더빙을 시작하여 샤론 스톤·줄리아 로버츠·니콜 키드먼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의 목소리를 전담했습니다.
1996년부터는 서울 지하철 1~8호선과 부산 지하철 1~4호선 안내방송을 맡아 '지하철 목소리'로도 깊이 각인되었습니다.
2021년 대장암 간 전이 진단과 함께 2년 시한부 선고를 받았지만, 의지는 꺾이지 않았습니다.

47차례 항암 치료 중에도 14시간 30분 동안 짱구 극장판 녹음을 강행했으며, "지하철 안내방송은 병실에서 녹음한 적도 있다"고 밝힐 만큼 직업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습니다.

아들 안은석 씨는 "항상 성우 일에 신념을 가지고 사랑하신 분이었다"고 추모했습니다.
성우연기대상과 2018년 대중문화예술상 국무총리 표창을 받으며 공로를 인정받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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